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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비상 상황 이어지는 집권여당…역학구도 재편도?

2022-09-04 0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비상 상황 이어지는 집권여당…역학구도 재편도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여권의 혼란상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은 다시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나섰는데요.<br /><br />당내 위기감이 심화한 가운데 권력 구도 재편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지숙 기자가 여의도 풍향계에서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윤석열 정부 출범 후 넉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.<br /><br />아직은 허니문이 이어져야 할 집권 초기이지만, 산적한 과제와 위기 앞에 그늘을 걷어내지 못하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지방선거가 끝나자 시작된 집권 여당의 혼란상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7월,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을 도화선으로 당내 긴장감은 극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두 차례의 선거 승리를 이끌었음에도 외면받아왔다며 이 전 대표는 작심 발언에 나섰고<br /><br /> "누구에게도 대접받지 못했으며 다시 한번 갈아 넣어서 6월 1일에 승리하고 난 뒤에도 왜 바로 공격당하고 면전에서 무시당하고…"<br /><br />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 의원들을 향한 전면전을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지도부 공백은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봉합하는 듯했지만, 이번에는 실언과 이른바 '내부 총질' 문자 파동이 뒤따랐습니다.<br /><br />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말을 아껴온 윤 대통령의 의중이 사실상 드러났다는 관측과 함께, 비상대책위원회 논의가 급물살을 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최고위원 줄사퇴 등 다소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당내 일각에선 또 다른 의구심과 갈등도 싹 텄습니다.<br /><br />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은 5선 주호영 의원을 필두로 전열 재정비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빠른 시간 안에 정상적인 지도체제를 구축해 당의 리더십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일입니다.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 결정하겠습니다."<br /><br />그런데, 당 쇄신에 들어가기도 전 비대위는 제동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이준석 전 대표가 낸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일부 받아들여진 것입니다.<br /><br />가처분과 이의신청 그리고 본안 소송 예고.<br /><br />당내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까지 번졌는데, 이에 대한 대책 논의를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이견이 불거졌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법원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며 비대위 반대 목소리가 나왔지만<br /><br /> "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꼼수가 아닌 정도를 선택해야 합니다. 국민적 상식에 부합하는 조치들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해야 합니다."<br /><br />결국 국민의힘이 택한 것은 또 한 번의 '비대위'였습니다.<br /><br />'비상 상황'을 규정한 당헌을 개정해 법적 하자를 치유하고, 새 비대위를 추석 전까지 출범시키기로 한 것입니다.<br /><br /> "당헌 개정안 심의 및 작성안이 원안대로 의결됐습니다. 그리고 전국위원회 소집 요구안이 원안대로 의결됐습니다."<br /><br />이 과정에서 당내 역학 구도에도 외견상, 일단 변화가 생겼습니다.<br /><br />혼란상 장기화 속에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며 우선 친윤 핵심 인사들이 한발 물러섰습니다.<br /><br />권성동 원내대표는 사태 수습 후 거취를 밝히겠다는 뜻을 표명한 상태이고, 장제원 의원도 무한 책임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사태를 수습한 후에 의원총회 결의, 논의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."<br /><br /> "그냥 있는 그대로만 봐주세요."<br /><br />당내 의견 수렴의 무게 중심이 중진에서 초·재선 의원으로 넘어간 점도 눈에 띄는데<br /><br /> "단합된 모습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음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. 이에 재선 의원 일동은, 조속히 새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함께 뜻을 모았다."<br /><br />여기에는 이른바 '윤심'이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대통령실은 공식적으로 선을 긋고 있지만, 윤 대통령이 직·간접적으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과 당내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눠 온 점이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더욱이 총선 공천을 놓고, 소속 의원들은 '윤심'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고비마다 이견을 누르고 단합을 강조하며 두 번째 비대위까지 다다르게 됐지만, 불씨도 여전합니다.<br /><br />윤리위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시사했고, 이 전 대표의 경찰 출석도 임박했습니다.<br /><br />새 비대위 출범 이후가 될 오는 14일에는 추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 기일도 예정돼 있어 법원의 판단 역시 변수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의 제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는 '선거만 끝나면 노예제가 시작된다'고 얘기했습니다.<br /><br />여야 할 것 없이, 국민의 선택으로 선출된 이들이 민심을 뒤로한 채 이전투구를 벌이는 지금의 정치 상황과 맞닿아 있는 듯합니다.<br /><br />고달픈 현실 속에 시원한 해결책 대신, 대립과 내홍을 끊임없이 지켜봐야 하는 국민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합니다.<br /><br />정치권에선 '정치는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'이라는 말을 표어처럼 자주 내세우는데요.<br /><br />맞는 말입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#국민의힘 #비대위 #이준석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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